[조용헌 살롱] [961] 保護靈 보호령(保護靈)이란 그 사람을 보호해 주는 영적(靈的)인 에너지를 말한다. 보통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, 영안(靈眼) 또는 심안(心眼)이 열린 사람 눈에는 그 사람 뒤에 서 있는 보호령이 보인다고 한다. 이 보호령을 서양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수호천사(守護天使)라고 부르고, 불교에서는 호법신장(護法神將)이라고 한다. 유럽의 유서 깊은 가톨릭 성당에 가 보면 날개를 단 모습의 천사들이 성인들 뒤에서 지켜주고 있는 성화(聖畵)가 많다. 서양에서는 이 보호령의 존재를 날개 단 천사 모습으로 거의 통일시켰다. 날개를 달았다는 것은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. 불교의 호법신장은 주로 금강역사나 사천왕 모습으로 묘사된다. 커다란 거인 체격에..
[조용헌 살롱] [960] 李太白 乘魚圖 사람이 한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. 죽기보다도 어려운 것이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. 비관적인 마음을 낙관적인 마음으로 바꿔야 한다. 엊그제에는 서울 인사동 전시회에 갔다가 그림 한 점을 보고 마음이 환해졌다. 때로는 그림 한 장도 세상 풍파를 이기는 힘을 준다. 통도사(通度寺) 원로 성파(性坡·76) 스님의 '옻칠민화전'에 가보았다. 여러 가지 색깔의 석채(石彩)를 옻에 배합하여 우리의 전통 민화(民畵)를 재해석한 그림들이 있었다. 그 민화 가운데 중년 남자가 해학적인 표정을 짓고 커다란 물고기의 등 위에 올라탄 그림이 눈에 띄었다. 수염도 약간 나 있고, 잠방이는 무릎 위까지 걷어 올렸다. 윗도리는 붉은색인데 역시 팔을 걷어붙인 편한 복장이다. 검은색과 붉은색의 허..